미 1분기 경제성장률 ‘쇼크’…0.2%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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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예상치 크게 못 미쳐
“9월 금리인상 물건너 간 듯”

지난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마이너스성장을 간신히 모면했다고 할 정도로 성장 추세가 급격히 꺾인 것으로, 월가 예상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연방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 분기 대비 0.2%에 그쳤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1분기 경제 성적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은 하면서도 1% 성장을 전망했다.

이처럼 1분기 성장률이 낮게 나온 것은 서부 항만 노사분규라는 변수가 작용한 데다 동부에 불어닥친 유례없는 폭설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강달러 여파로 수출이 타격을 받은 데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도 주요 이유로 지적됐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7.2% 급감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된 이후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인식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겨울 경제 성장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둔화됐다”고 밝히면서 “경제 성장과 고용이 둔화됐음에도 불구, 경제 성장은 완만한 속도로 반등할 것이다. 고용 시장도 적절한 정책적 합의와 더불어 개선되고 있다”고 애써 일시적 현상으로 의미를 축소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을 뿐 통화정책과 관련한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물가상승률이 2%의 목표치에 다다르고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때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6월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경제에 소프트패치 국면이 더 길어지면 9월 인상도 장담할 수 없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12월까지 미룰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김현우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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