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2016년 미국 대선’ 관전 포인트…그룹간 대결<소수계·백인 진보 vs 보수 백인> 더 치열해진다

0

 

민주, 소수계·젊은 층 투표율 높아져 기대
공화, 경합주서 오바마 부정 평가 늘어나

 

‘보수+변화 원하는 유권자’ vs. ‘소수계+백인 진보연합.’

2016 대선은 이들 그룹의 대결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커다란 지지층이었던 소수계.백인 진보세력과 고령화되고 있으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보수.백인세력의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2008년에 오바마가 새로 몰고 온 표밭인 젊은 층과 흑인-히스패닉-아시안 등 소수계 투표자 비율이 증가세에 있다는 것이 반갑다. 또 50세 이하 유권자들은 ‘리더십 강한 리더’ 보다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후보’를 더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희망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출마 영상물도 정치 메시지보다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권주자’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켰다. 영상물에는 많은 인종과 함께 게이 커플까지 등장시켰다.

실제로 퓨리서치가 지난 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이 민주당에 대해 “열려있고 관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응답한 반면 공화당에 대해선 10명 중 6명이 “닫혀있고, 관대함과 거리가 멀다”고 응답했다.

백인의 투표파워도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지난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전체 투표자 중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88%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72%로 떨어졌다.

하지만 민주당도 불안요소가 곳곳에 있다. 최근 여러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인들은 오바마 행정부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믿는 미국인이 ‘제대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보다 2:1 비율로 높다.

아이오와.뉴햄프셔.오하이오.플로리다 등 대선의 향방을 사실상 가르는 경합주에서 오바마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부정적’인 것도 힐러리에게 좋은 징조가 아니다.

특히 공화당은 연방 상.하원을 장악, 결집된 백인보수표의 저력을 확인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전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가 민주당의 지지세력인 히스패닉 표밭을 훔쳐갈 가능성도 있다. 부시는 부인이 멕시코계인데다 스페인어도 유창하게 구사해 이번 대선서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주요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원용석 기자

[LA중앙일보]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