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볼라 확산 서아프카서 평화봉사단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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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3개국서 340명 봉사활동중

홍콩서도 에볼라 증상 확인

케냐 다녀온 여성 고열로 격리

기니서 발병 이후 672명 사망

서부 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우려로 미 평화봉사단이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서 활동중인 평화봉사단 단원들을 일시 철수시키기로 했다.

평화봉사단은 30일 자원봉사자 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숨진 2명과 접촉했는데 감염은 되지 않았다며 기니(102명), 라이베리아(108명), 시에라리온(130명) 등 3개국에서 교육, 농업, 보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원들을 일시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평화봉사단은 에볼라 진료에 나섰던 미국인 의사와 의료단체 직원이 에볼라에 감염돼 격리 수용되고 라이베리아 재무부 고위관리로 일하던 미국인 시민권자가 에볼라에 감염돼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서아프리카를 뒤덮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륙을 넘어 확산할 조짐 마저 보이고 있다.

케냐를 방문한 한 홍콩 여성이 귀국한 뒤 발열과 현기증, 구토 등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나타냈다고 중국 펑황위성TV가 30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2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나이지리아까지 퍼졌다. 이곳에서 발병한 환자만 1201명(의심환자 포함), 이 중 672명이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 밝혔다.

서아프리카는 현재 에볼라 공황 상태에 빠졌다. 100명 이상의 에볼라 환자를 치료해 ‘국민 영웅’으로 불렸던 시에라리온 의사 셰이크 우마르 칸이 결국 에볼라로 숨지고 라이베리아 등지에서도 의사들이 사망하거나 양성 판정을 받아 의료 지원 중이던 외국 의료진이 대거 철수하고 있다. 감염자를 나이지리아로 태워 보내 나이지리아에 에볼라가 확산된 후 이 지역으로의 항공편들은 속속 폐쇄되고 있다.

에볼라는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분비물·혈액 등으로 감염되고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오한·두통·식욕부진·근육통·인후통이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각국에서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나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서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른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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