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4%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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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4% 중반 예상
부동산 경기 영향 촉각

 

모기지 이자율이 4% 선으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주 올해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평균 4.04%(30년 고정 기준)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올 2월에는 3.59%였고 오름세는 계속되면서 이번 달 초에는 3.87%를 기록했다.

4.04% 이자율로 30만 달러의 주택 융자를 받게 되면 3.87% 이자율로 같은 금액 융자를 받을 때보다 한 달에 30달러를 더 내야 한다. 1년이면 360달러 차이다. 이같은 모기지 이자율 오름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4% 중반대까지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부동산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조정세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활기를 띠고 있다. 주택값도 상승세고 거래량도 늘고 있다. 가주 부동산 정보업체인 코어로직-데이터퀵사에 따르면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의 4월 주택 중간값은 42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고 특히 LA카운티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4월보다 10% 오른 48만5000달러였다. 주택 거래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고 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팔리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다.

켈러윌리엄스의 허대영 에이전트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주택 구입은 오히려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자율이 높아지다 보니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서둘러 구매해야겠다는 바이어(buyer)들의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리고 큰 폭으로 이자율이 오른다면 그때는 구매 심리가 떨어지면서 주택값 하락 등의 영향이 찾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이자율 오름세는 주택 소유자들의 재융자 계획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6월 초 재융자 신청자는 5월 초에 비해 8.9%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서도 4.8% 줄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 먼저 재융자 수요에 타격이 온다. 재융자는 한 달에 100~200달러로 낮춰보려는 것이 목적인데 이자율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이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라며 “재융자를 계획중이거나 이미 신청한 주택 소유자 가운데 포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우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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