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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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메르스. 현재 한국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병이 계속 확산되어 우려를 주고 있다. 12일까지 사망 13명, 확진 126명, 격리 관찰 대상 3680명으로 늘었다.
2900개 학교들이 휴교하고 인천공항에 하루 2만명 입국하던 중국인들이 400명으로 줄었다. 중국에서 인천에 오는 비행기가 텅 비어 충격을 줄 정도다. 백화점, 시장의 손님도 크게 줄어  경제가 걱정이라니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조국이 메르스 사태도 기필코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이미 우리는 많은 질병들을 이겨왔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전주 고향에서도 소독차가 동네를 다니며 소독약을 뿌렸다. 우리 어린이들은 재미있어 차를 뒤따라가기도 했다. 동네 몇 집들에는 출입금지 줄이 쳐 있어 이 집안 식구가 감염된 것도 기억난다.
무슨 병인지 기억나지도 않지만 당시 공포를 주었을 그 병도 더 이상 없는 것이다. 그후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은 경제 발전과 함께 의술과 병원시설도 놀랍게 발달되어 의료면에서도 선진국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한국 방문 시애틀 한인들은 거의 모두 뛰어난 한국 의술을 극찬했다. 특히 미국보다 의료비가 훨씬 싸고 종합검진도 하루 만에 다 끝내는 등 편리해 좋다고 말해왔다. 성형수술이나 위암 수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인 의료진이 있는 한국이기에 메르스도 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잡는 시기가 언제일까? 현실을 보면 부실한 정부 대응부터 방역 문제가 많은 병원, 낮은 국민의식 등으로 그 시기가 빠르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이번에 나타난 총체적인 문제점들을 시급히 개선할 때 메르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각종 전염병들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이번에 한국은 가장 기본적인 병원의 방역 시설이나 수칙이 후진국 수준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우리가 극찬했던 한국 병원들이 병을 고쳐주는 곳이 아니라 병을 옮기는 최악의 병원 으로 매일 보도되고 있다.
며칠 전에도 시애틀 한 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크지 않은 이곳도 병실뿐만 아니라 입구와 복도 곳곳에 손을 소독하는 청결제가 비치되어 있었고 감기 예방 마스크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미국 병원처럼 한국 병원도 이런 예방을 철저히 하고 병원 방문자들도 손 소독만 철저히 했어도 메르스 조기 예방이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병원도 국민들도 이를 잘 지키지 않아 이처럼 사태가 커졌다.
한국 정부의 무능함도 여실히 나타내 보였다. 초기엔 병원을 공개 안하겠다고 하더니 대통령 말 한마디에 모든 병원 공개로 급선회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국민 의식 수준이 실망적이다. 격리되어야 할 많은 감염환자가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등 그 사례를 다 열거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대통령부터 모든 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메르스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큰 병원부터 작은 병원까지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특히 격리환자를 비롯해 국민 모두가 각자 건강수칙을 스스로 지킬 때 메르스 확산은 진압될 것이다.
통계를 보면 긍정적인 면도 이제 보이기 때문에 절대로 공포감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 아직까지 치사율이 낮고, 이미 이겨내 치료 후 퇴원한 사람도 7명이 되고 격리 해제도 1249명이나 된다.  암 환자들의 경우 암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반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은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암보다 훨씬 약한 메르스에 공포를 갖지 말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자.
이제  마스크를 쓴 두려운 모습들이 아니라 병원 통제구역에서 의료진들이 보호복을 입고 비장한 각오로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면서  우리 조국이 메르스를 기필코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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