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 따로 없네…’ 뉴욕한인회장선거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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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현 회장 당선 확정에 당선 무효 가처분 신청 대응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막장드라마 완결판?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한인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현 회장의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제34대 뉴욕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민승기 회장의 무투표 당선을 강행 처리한 가운데 경쟁 후보였던 김민선 전 이사장측은 당선 무효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민·형사상 법적 수단을 제기할 것을 선언했다.

선관위의 불법성을 문제삼은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의장 김석주)도 민승기 회장 탄핵을 예고하는 등 뉴욕 한인사회가 유례없는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뉴욕한인회 선관위는 지난 8일 참석자 전원(7명) 만장일치로 민승기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확정하고 민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관행인 당선 공고를 생략한 채 1시간만에 당선증 전달까지 기습적으로 마친 것이다.

김 전 이사장 선대본부는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관위와 민 회장측이 후보 자격 박탈을 사전 공모했다”고 주장하며 “불법선거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 당선 무효 가처분 신청을 뉴욕주법원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이사장의 공탁금을 받아 사용한 것과 이사회비 납부자 명단 조작에 따른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한인회 사무총장을 퀸즈검찰청에 각각 고발했다.

역대회장단협의회는 9일부터 민 회장에 대한 탄핵 발의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역대회장단협의회는 민승기 회장이 “선거를 치르면서 중대한 회칙을 위반했고 이사회비 납부자 서류 위조 등의 부정을 저지르는 불법선거를 자행했다”며 “뉴욕 한인들의 동의를 얻어 민 회장을 탄핵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인사회에서는 50만 한인들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한인회장이 분열과 갈등의 소지를 안고 선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 전직단체장은 “뉴욕한인회는 1920년대 독립운동을 도운 한인 유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단체인데 이런 문제로 구설에 오른다는 것은 한인사회 전체를 욕보이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민승기 회장이 당선증을 스스로 반납하고 한인회장 선거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obin@new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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