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우드 한인사회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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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린우드와 한국 담양군과의 자매결연 추진 결의안이 22일 린우드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아무쪼록 린우드와 담양 두 도시가 앞으로 교육, 문화, 관광, 테크, 공무원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우정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워싱턴주에는 시애틀-대전, 타코마-군산, 쇼어라인-보령 등 여러 자매결연이 있다. 특히 시애틀과 대전은 1998년 시애틀에 대전 공원과 팔각정까지 세우는 등 지난 27년동안 많은 교류가 있었다.

팔각정을 지을 당시 이현기 위원장이 추운 날에도 한국에서 온 기술진들과 함께 고생하던 일이 생생하다.

조만간 린우드에도 담양 대나무 공원과 정자가 조성되어 모든 주민들이 한국 건축예술과 문화의 냄새를 즐기며 대나무 숲을 걷고 정자에서 쉬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자매결연 추진을 지켜보면서 뜻밖에 더 중요한 수확을 발견하고 기뻤다. 그것은 처음으로 한인사회의 힘이 린우드 주류사회에 크게 떨친 것이었다.

사실 린우드는 이제 시애틀 한인타운이 되었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첫 시애틀 한인타운은 25년전만해도 노스 시애틀 이었으나 북쪽으로 계속 올라와 쇼어라인에 이어 린우드가 중심이 되고 있다.

린우드 한인 인구도 전체 3만6000여명 중 10%일 정도로 많고 특히 한인업소가 280개 이상인데 유니뱅크 본사를 비롯해 BBCN 은행, H 마트,  G 마트, 한인 모텔, 호텔, 올림퍼스 스파, 태권도장, 수많은 한인 식당, 마켓 등으로 한인 사회 경제권 중심지도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에드몬즈, 머킬티오, 밀크릭, 마운레이크 테라스 지역을 포함하면 훨씬 많은 한인 인구와 업소들이 있어 실질적인 시애틀 한인타운이 되고 있다.

그러나 린우드 지역에 한인들이 그렇게 많이 살고 있어도 단 한명의 시의원조차 배출하지 못했다. 페더럴웨이처럼 한인사회와 린우드시 간의 모임도 거의 없었다.

다행히도 자매결연 모임이 열린 16일과 22일 린우드 시의회에는 한인들이 많이 참가하고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 시장과 시의원들은 처음 보았다며 놀랄 정도였다.

이같은 이유는 담양 자매도시 추진위(이선경 위원장)를 통해 한인들이 한 목적으로 단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매결연에만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페더럴웨이 처럼 린우드와 한인사회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상호협조로 한인사회의 힘을 계속 과시해야 할 것이다.

린우드는 다른 도시보다 허가가 늦고 세금도 더 많고 레드라이트 카메라 문제 등으로 한인들의 불평도 많은데 이를 개선하도록 한인사회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수년전 한인사회와 린우드시 모임에서 레드라이트 카메라 문제를 불평했는데 그결과 컨벤션 센터 사거리에 “빨강불에 오른쪽으로 돌때는 완전 스탑하시오‘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운전자들에게 조심시키고 있다.

이번에 샛별처럼 나타난 이선경 추진위원장은 젊은 1.5세로서 한국말과 영어가 유창하고 린우드 올림퍼스 스파 대표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린우드 시의원으로 추천했는데 그 바람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시애틀 한인타운이 쇼어라인으로 옮겨진 후 이곳에서는 이승영, 장태수, 신디류 시의원 3명이나 배출했다. 이제 한인타운이 다시 린우드로 옮겨졌다면 린우드에서도 여러 한인 정치인들이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린우드 한인들이 인구수만 자랑하지 말고 유권자 등록, 투표를 적극 해야 한다.

이선경 위원장은 “대나무는 씨를 뿌리면 처음 몇년동안은 나오지 않아 죽은 것처럼 보이나 5년 후엔 30센티, 6년후엔 하루 60센티로 폭발적으로 자란다” 고 말했다.

자매결연 사업뿐만 아니라 린우드 한인사회 정치력 파워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길 기원한다.(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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