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리퍼트 피습 사건으로 종북몰이 우려”… CBS,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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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으로 한국의 좌파 인사들이 박근혜 정부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미국의 CBS-TV가 보도했다.

CBS는 10일 이번 사건의 개요와 리퍼트 대사가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소식을 전하며 경찰은 반미 시민운동가인 김기종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범행 당시 김기종은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하고 북한과의 평화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CBS는 “비판자들은 박근혜 보수 정부가 이번 사건을 친북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잡아넣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미 그들은 박근혜 정부가 북한에 동조하는 사람들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피습 이후 리퍼트 대사의 블로그와 트위터 계정이 쾌유를 비는 메시지로 가득 했다며 박 대통령의 제부가 길바닥에서 멍석(straw mat)을 깔고 단식을 하며 용서를 비는 ‘석고대죄’의 풍경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한국의 많은 노년층은 미국을 구세주(savior)로 여긴다”며 군복 차림의 제대 군인들이 “한국전쟁에서 미국인들이 우리를 위해 한 것을 잊지 말자”면서 북한 동조자들을 척결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보수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이 같은 분위기는 박근혜 정부가 국내의 반대파들을 공격하기 위해 이 사건을 정치화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블로거들은 “(리퍼트 대사 성원이) 거의 신에 대한 숭배에 가깝다” “옛날 중국이 일본의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군대를 보내준 것을 숭배하기 위해 지은 사당과도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연세대 존 딜러리 교수는 “한국인들은 미국 대사에게 깊은 동정심과 함께 나라의 손님이 이러한 잔인한 공격을 당했다는 데 대해 죄책감마저 느낀다”면서 “정부 관료와 정당들은 하나의 별개 사건(an isolated incident)을 종북주의자들에 반대하는 운동과 연관시키고 한·미 동맹 지지를 얻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극도로 정치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근무 경험이 있는 전 미국 외교관 데이비드 스트라우브는 “김씨에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한다면 비정상자 한명의 폭력을 대단한 것처럼 과장해 가치없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bin@new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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