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그룹 모든 조직에서도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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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검찰, 출국금지·압수수색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은 11일 검찰이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본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리는 등 상황이 급변하자 칼호텔네트워크를 비롯해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에서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9일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본부장에서 사퇴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하루 뒤 부사장직도 내놨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 따른 소환 가능성까지 언급되자 이날 모든 계열사 직책을 내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는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조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탑승객 명단과 항공운항기록, 음성녹음파일 등을 조사해 조 전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과정에서 월권행위나 항공법, 항공보안법 위반 등이 있었는지를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대한항공 측에 사건 당시 기장과 관제탑 사이 교신내용이 담긴 블랙박스도 요청했다. 국토부는 뉴욕 JFK공항 측에 대한항공 항공기와의 교신내용을 요청했으며 확보하는 대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며, 증거조작 등의 우려가 있어 서둘러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 JFK공항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질책하고 사무장을 내리게 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 중인 항공기를 되돌리는 ‘램프리턴’을 지시해 월권 논란을 빚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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