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어질어질 … 뇌졸중 위험 신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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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혈관 막는 심방세동 부정맥

우리 몸에서 정확하게 박자에 맞춰 움직이는 기관이 있다. 바로 심장이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리듬을 갖고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심장의 박자가 조금씩 어긋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빠르게 뛰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심장 리듬이 흐트러지면서 나타나는 심방세동에 대해 알아봤다.

IT기업에 근무하는 서상진씨는 요즘 부쩍 어지럼증이 심해졌다.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린다. 심할 땐 숨을 쉬는 게 가쁘고 두통까지 생겼다. 업무 스트레스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서씨는 중증 뇌졸중 위험이 큰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았다. 앞으로 3주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를 받으면서 와파린으로 뇌졸중 예방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서씨는 “해외 출장이 잦은데 치료 때문에 업무를 처리하지 못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주부 한지영(37)씨는 식단 관리에 예민하다. 최근 시아버지가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후 조심해야 할 음식이 늘어서다. 시금치·양배추·상추·마늘·두부·브로콜리·달걀·토마토 등 비타민K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약효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끼니마다 이들 기본 식재료를 피해 식사를 차리는 것도 고역이다.

심방세동은 중증 뇌졸중 위험이 커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아 환자는 큰 부담을 느낀다.

심방세동은 일정한 속도로 쿵쿵 뛰어야 할 심장이 불규칙하게 파르르 떠는 병이다. 심장 리듬이 일정한지 측정하는 심전도 검사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심장은 1분당 60~100회 뛰는데 심방세동 환자는 분당 500~800회까지 빠르게 움직인다.

심장은 폐에서 공급받은 신선한 혈액을 힘껏 펌프질해 온몸의 곳곳에 있는 혈관으로 내뿜는다. 그런데 심방세동으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 혈액을 완전히 내보내지 못해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을 헐떡거린다. 심방세동은 합병증이 치명적이다. 심장 안에 혈액이 고여 있다가 굳으면서 만들어진 혈전(피떡)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뇌졸중으로 악화된다. 뇌졸중 환자의 20%는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심방세동 환자다.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나 높다.

일반 뇌졸중보다 뇌 손상 범위가 커 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반신마비·보행장애 등 회복하기 어려운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 위험이 크다. 뇌졸중은 한번 발병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심방세동 뇌졸중 환자의 절반은 1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심방세동 뇌졸중이 재발하면 이전보다 증상이 심해 예전 상태로 회복이 어렵다. 뇌졸중 예방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일반적으로 덩어리진 혈액을 묽게 해 피떡이 만들어지는 것 자체를 억제한다.

권선미 기자

뇌졸중 예방에 좋은 유자…비타민C 사과의 25배

유자는 예로부터 고급 과일이었다. “유자는 얼었어도 선비 손에 놀고 탱자는 잘 생겨도 거지 손에 논다”는 속담이 있다.

유자는 뇌졸중 예방을 돕는 고마운 과일이다.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것은 비타민 C가 100g당 105㎎(사과의 25배)이나 들어 있어서다.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C는 혈관에 쌓인 유해(활성) 산소를 없애 동맥경화·혈관 노화도 억제한다.

껍질엔 헤스페리딘이라는 혈압을 안정시키고 모세혈관을 강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뇌졸중·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도 풍부하다(100g당 262㎎). 여느 감귤류와 마찬가지로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풍부하다.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중국의 고의서 ‘본초강목’엔 “유자를 즐겨 먹으면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기술돼 있다.

박태균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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