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시험 공부도 무료 온라인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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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칼리지보드는 내년 3월부터 개정되는 대입시험SAT를 앞두고 칸아카데미 웹사이트를 통해 연습문제를 무료로 공개했다.

칼리지보드, 칸아카데미 웹사이트서 배포
보이스&걸스클럽 5곳서 파일럿 지도 시작

저소득층에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 현실화
수준별 맞춤형 시스템으로 학생 실력 향상

온라인을 이용한 무료 시험공부가 대입시험까지 확산되고 있어 한인 학부모들은 물론 주류 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대입시험인 SAT를 운영하는 칼리지보드는 지난 2일 온라인 강의웹사이트인 ‘칸아카데미’ 웹사이트(KhanAcademy.org)를 통해 개정 SAT 연습문제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칸아카데미 웹사이트에게 계정을 만든 학생은 개정 SAT에 대한 자세한 시험 정보와 함께 칼리지보드에서 공개한 수천 개의 연습 문제를 무료로 풀어볼 수 있다.

특히 칸아카데미는 학생의 계정 설정 과정에서 제시하는 퀴즈를 통해 개설자의 수학·영어 독해력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예상 문제를 제시하는 맞춤형 개별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또 학생들의 대입 준비에 필요한 각종 비디오와 동영상도 수록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칼리지보드는 이처럼 학생이 스스로 공부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다른 비영리 기관에도 무료로 보급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어 기존의 영리 대입시험 준비기관들의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칼리지보드는 칸아카데미과 함께 보이스&걸스클럽 5곳에 무료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개인 투터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상자는 컴퓨터가 없거나 인터넷 접속이 힘든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로, 칼리지보드와 칸아카데미는 학생들의 호응도에 따라 프로그램 제공 지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이스&걸스클럽은 미 전역의 4100여 곳에서 운영되는 비영리 청소년 교육 클럽으로, 회원수만 4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학생들은 넘쳐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관련 칸아카데미의 살 칸 대표는 “기존에도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무료로 SAT 연습 문제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반적인 대학 진학 공부를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게 된 점이 달라졌다”며 “앞으로는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공부법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칸 대표는 이어 “통계에 따르면 멘토나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굉장히 높다”며 “앞으로 칸 웹사이트도 대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멘토가 되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칼리지보드의 변화에 대해 카플란, 프린스턴 등 기존의 영리 SAT를 가르치는 대입준비 기관은 부정적이다. 오히려 학생들의 실력 격차만 더 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SAT나 ACT를 요구하는 대학수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무료 온라인 강의가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돕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피 바실리 카플란 테스트프렙 부회장은 “온라인 서비스는 무료라 해도 장기적으로 공부하지 않을 경우 시험 성적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새로 바뀐 시험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카플란을 비롯한 기존의 시험 전문기관을 이용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플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41만 명의 학생이 대입시험 준비반을 들었다.

한편 새로 바뀌는 SAT는 현재 ‘읽기(critical reading)’, 에세이가 포함된 ‘문법(writing)’, ‘수학(math)’으로 나뉘어진 영역의 명칭을 각각 ‘독해와 문법(evidence-based reading and writing)’, ‘수학’으로 변경된다. 점수 채점도 2개 영역으로 축소돼 각각 800점, 총 1600점 만점으로 바뀐다.

에세이 시험의 경우 필수사항에서 선택사항으로 바뀐다. 에세이 시험은 학생이 원하거나 대학에서 요구할 경우 선택해 볼 수 있다. 때문에 채점은 별도로 이뤄지고 총점(1600점)에 반영하지 않는다.

장연화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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