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도소 여직원 탈옥범들과 성관계, 탈옥범들 그녀 남편 살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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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뉴욕주 교도소를 탈주한 2명의 살해범의 행방이 10일이 지난 현재도 묘연한 가운데, 탈주를 도운 혐의로 체포된 교도소 여직원이 그들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탈주범들이 그녀의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주 댄모라 클린턴 교도소에서 탈주한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웨트(34)가 교도소 내 양복점 직업훈련 감독관인 조이스 미첼(51)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사법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고 미 CNN 방송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사법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미첼은 2명의 살해범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왔다. 그녀는 맷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스웨트와는 과거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로 인해 스웨트가 양복점에서 직업교육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맷과 스웨트는 또한 미첼의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 이유와 시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미첼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진 바가 없다.

미첼은 지난주 살해범들에게 감방 내 금지품을 넣어줘 탈옥을 도운 혐의로 체포됐다. 미첼은 쇠톱, 끌, 펀치 등의 다양한 연장을 수감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첼은 2명의 살해범이 탈옥해 교도소 밖 맨홀로 나오면, 그들을 차에 태워 목적지에 데려다 줄 예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그날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미첼은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를 두려워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탈주범들이 자신과 남편을 살해할 것이라 협박해 운전을 해주겠다고 동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첼은 2명의 탈주범들을 태우고 미리 계획한 장소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목적지는 교도소에서 차로 7시간 거리에 있다. 그러나 미첼은 목적지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첼은 성실한 자세로 조사에 임하고 있지만, 누구나 거짓말을 할 수 있다”며 검찰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검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탈주범들이 서로 짜고 미첼을 속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탈주범들이 미첼과 만난 2013년부터 그녀를 속였을 가능성도 있다. 그들에게 미첼이 모르는 제2의 탈주 계획이 있었다는 것이다. “플랜B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15일 예심을 위해 법정에 출두한 미첼은 흰색과 검정색 줄무늬의 죄수복을 입고 있었으며 손에는 수갑을 차고 법정에 출두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22만 달러(약 2억4600만원) 상당의 채권 혹은 11만 달러의 현금을 보석금을 지불하면 석방될 수 있다.

한편 스웨트는 2002년 브룸 카운티의 부보안관을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 없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맷은 1997년 한 남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미첼은 살해범들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체포되어 유죄가 확정되면 8년 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녀는 탈옥범들에게 감방 내 금지품을 넣어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 당국은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쪽지를 남기고 영화처럼 사라진 2명의 탈주범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주 당국은 수색견들을 동원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수색견들이 시내 주유소에서 탈옥범들의 냄새를 맡아 주변 샌드위치 가게 등을 샅샅이 뒤지기도 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뉴욕주는 15일 브리핑에서 800여명의 경찰 병력이 교도소 주변 지역을 샅샅이 뒤지며 탈주범의 행방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다른 수사 성과가 없는 가운데, 탈주범들이 여전히 북부 뉴욕주 교도소 근처에 있거나 아예 멀리 달아났을 수도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버몬트, 멕시코 등 교도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수색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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