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김치벨트 아시나요’ NYT 한국식당가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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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장 사진 등 온오프라인 대대적 보도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이젠 ‘김치 벨트’의 정통 한국 음식이 뉴요커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뉴욕 타임스가 퀸즈 한인타운의 식당가를 대대적으로 소개해 화제다.

뉴욕 타임스는 16일 인터넷판에 ‘김치’를 상징적인 단어로 내세우고 한인타운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노던블러바드의 한국 식당 12곳을 무려 31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17일자 신문 D섹션 톱으로 장식되는 등 한국 식당 특집판을 방불케 했다.

뉴욕 타임스는 ‘퀸즈에서 김치 출발하다(In Queens, Kimchi Is Just the Start)’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벨트’라는 새로운 단어를 동원하며 음식전문 피트 웰즈 기자의 ‘한국 식당 탐험기’를 전했다.

웰즈 기자는 “뉴욕의 7번 전철은 맨해튼에서 플러싱 메인스트리트가 종착역이지만 한인타운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인상적인 한국 음식은 잭슨하이츠와 코로나, 엘머스트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플러싱에서 출발하는 ‘김치 벨트(kimchi belt)’를 탐험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에서 노던블러바드를 타고 5마일(약 8㎞) 이상 달리면 한국 음식을 서빙하는 수백 곳을 만날 수 있다. 머레이힐과 어번데일, 베이사이드로 이어지는 구간의 코리안 바베큐와 순대, 두부 요리, 산낙지, 삼계탕, 양념치킨, 짜장면은 물론, 한국형 프랑스식 제과점, 주점들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퀸즈의 김치벨트는 뉴욕에서 가장 훌륭한 소수민족 타운으로 여러 차례 조명되었다”면서 “다양한 음식과 요리의 뛰어난 맛은 이스트빌리지의 일본 음식점과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필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맨해튼의 유명 한식당 ‘단지’와 ‘한잔’의 셰프인 후니 김은 “퀸즈는 정통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퀸즈의 한식당은 맨해튼 한인타운의 식당가와 달리 한국인 고객을 위한 음식점”이라며 퓨전화된 타 지역 음식과의 차별화를 꼽았다.

허드슨강 너머 뉴저지 포트리 일대에도 정통 한국 식당들이 있지만 전철이 연결되는 퀸즈 노던블러바드가 뉴요커들의 접근성에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웰즈 기자는 “퀸즈의 많은 한식당은 1세대 이민자들이 문을 열었기 때문에 현재 한국에 있는 식당들과 다를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러싱에서 한국말을 못하는 사람들이 갖는 장벽은 어떤 한국 음식을 먹으러, 어디에 가야 하느냐다. 한국인들은 식사를 하러 갈 때 먼저 메뉴를 결정하고 그 음식을 잘하는 식당에 가는게 일반적”이라며 한국인의 독특한 메뉴 선택법에 주목했다.

이어 “대부분의 한국 식당은 불행하게도 약 80가지의 메뉴가 있어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는 후니 김의 조언을 전하며 “당신이 그 식당에 대해 잘 모른다면 메뉴판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경우엔 롱아일랜드 철도역이 있는 머레이힐의 한국 식당가에 가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웰즈 기자는 “양념갈비나 생갈비를 좋아한다면 ‘마포갈비’에 가라. 식당 이름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한주칡냉면에선 돼지갈비가 가장 인기다. 냉면을 먹고 싶으면 길건너 금성칡냉면에 가라. 식당 밖에 그려진 녹색의 오리는 무시해라. 오리고기가 생각나면 골목 한켠 ‘수라청’에 가면 된다”고 익살맞게 안내했다.

그는 “내가 경험한 한국 식당들의 정보는 머레이힐과 어번데일 일대가 대부분이지만 아직 남은 곳이 많다. 짜장면과 만두, 김밥은 어디를 추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데바사키, 마포갈비, 한주칡냉면, 금성칡냉면, 맛바람, 강호동백정, 본죽, 거시기감자탕. 메드포치킨, 바다이야기, 방가네, 토속촌 등 열두곳의 식당의 메뉴와 품평, 주소 등 상세한 정보들을 첨부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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