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식중독 땐 설사보다 탈수가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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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응급상황 대처법

야외활동이 느는 여름엔 응급상황 대처법을 잘 알아두면 만일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손가락 가시 박혔을 땐 바나나 껍질 이용
더위 먹었을 땐 그늘 찾아 수분 충전해야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야외 활동도 부쩍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노인들에게는 크고 작은 사고도 많아질 수밖에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여름엔 높은 기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사병에서부터 가족들과 휴가기간 중 해변이나 캠핑장에서도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니어들을 위한 서머 서바이벌 가이드를 알아봤다.

▶말벌 또는 벌떼의 공격을 받는다면=만약 말벌에 쏘였다면 일단 침착하게 손톱이나 족집게 등을 이용해 말벌의 침을 제거한 후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르는 응급처치를 하도록 한다. 만약 벌떼의 공격을 받게 된다면 일단 코와 입을 가린 뒤 신속하게 911에 신고하도록 한다. 벌떼에게 쏘였을 때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큼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상한 음식이나 식품 균에 의한 식중독이 의심될 때는 일단 얼음이나 이온 음료를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급선무. 노인들이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설사보다도 설사로 인한 탈수가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만약 설사나 구토와 관련된 상비약을 복용했는데도 이틀 이상 증세가 계속되면 병원에 가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다리에서 떨어졌다면=한 통계에 의하면 66세 이상의 노인들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뇌손상을 겪는 경우가 66세 이하 성인보다 3.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사다리에서 떨어졌다면 사다리가 자신을 덮칠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 후, 사다리가 안전하다면 움직이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출혈 부위를 살핀다. 그리고 출혈 부위를 지혈해 주는 것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 다음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이를 찾아 도움을 받도록 한다.

▶바비큐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면=뒷마당에서 바비큐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면 바로 911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뒷마당에 풀장이 있고, 이를 자주 사용한다면 지역 병원이나 레드크로스 등에서 실시하는 응급심폐소생술(CPR)을 배워 두는 것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손가락에 가시가 박혔다면=주변에 바나나가 있다면 바나나 껍질을 사각형으로 자른 뒤 바나나 껍질의 안쪽 부분이 가시 쪽으로 향하게 한 다음 붕대나 밴드로 감아준다. 그러면 바나나껍질 속 엔자임 성분이 가시를 끌어당겨 가시가 쉽게 빠진다. 만약 바나나가 없다면 문방용 풀(Elmer’s glue)을 가시 위에 펴 발라준 뒤, 풀이 마르면 가시를 잡아당겨 빼면 된다.

▶일사병=나이가 들수록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마련. 만약 더운 여름 야외활동 중 어지럽거나 가벼운 두통, 피부에서 식은땀이 난다면 이는 ‘더위를 먹었다’는 사인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엔 즉시 그늘을 찾아 앉아 발을 높게 올려놓은 뒤 수분을 충전하는 것이 좋다. 수분 충전 시 얼음물은 흡수가 빠르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원한 물을 손목이나 발에 부어 체온을 보다 더 빨리 내려 주는 게 중요하다.

이주현 객원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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