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루머 해명.. “보험금 10원도 안 받고 전 부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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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다 급속히 건강이 악화돼 22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해명했다. 김영오씨는 여전히 병원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오씨는 24일 오전 8시 25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42일차 일기를 남겼다. 여기서 김영오씨는 “이틀간 수액을 맞고 정신을 많이 차렸다. 빠른 시일 내에 광화문에 나가겠다. 병원에 이틀간 있어보니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하는데,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 것이다. 여러분도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특별법만 보고 달립시다”라고 적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김영오씨가 전 부인과 이혼 후 두 딸 가운데 한 명을 맡아 키우라는 전 부인의 요구를 거절했으며, 자신에게 보내면 고아원으로 보내겠다고 말한 매정한 아버지였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또한 매달 양육비 20만원도 보내지 않았으며, 유민이가 죽은 후 보험금이나 보상금을 많이 받아내려고 단식쇼를 한다는 내용도 함께 퍼졌다. 아울러 김영오씨가 금속노조 조합원 강경파로 반정부시위 데모에 자주 나타나는 종북단체 소속원이라는 괴담도 같이 떠돌았다.

이런 루머에 대해 김영오씨는 “충남 지부 금속 노조 조합원인 것은 맞다. 아는 사람은 예전부터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작년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노조 조합원이 됐다. 정규직 전환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자신이 조합원임을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지금까지 특별법을 위해 싸우는 이 순간 조합원 옷도 안 입고,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다. 촛불집회 할 때 충남지부 깃발 못 보셨을 것이다. 제가 깃발 없이 시민으로서 싸우자고 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여 금속노조와는 무관함을 밝혔다.

보상금 루머에 대해서는 “2003년도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방 한 칸짜리 월세 겨우 얻어서 지금까지 힘겹게 살다 저 세상으로 유민이를 보냈다. 지금도 대출을 다 못 갚아 100만원에 30만원짜리 월세 방에 살고 있다.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매달 꼬박 꼬박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 자주 만나고 싶어도 자주 못 만나게 되고, 사주고 싶은 것 있어도 사주지도 못하고, 보고 싶어도 돈이 없어 참아야만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래도 우리 부녀지간은 사랑이 각별했다. 일 년에 한 두 번 보더라도 딸들은 아빠 곁에 꼭 붙어 다니고, 잘 때는 언제든 두 공주가 양 팔베개를 하고 자곤 했다. 마음으로는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혼하고서 너무 힘들게 살다보니 두 아이를 보고 싶어도 자주 못보고, 사주고 싶어도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것이 지금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서라도 싸우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특별법 제정해서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혀 주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라고 더했다.

또한 “두 달 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금 1억원이 나온 것은 다들 아실 것이다. 이혼한 부모는 보험금이 50대 50 으로 나온다. 나는 우리 유민이안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된다. 그래서 보험금 10원도 안 받고 유민 엄마한테 전액 양보했다. 그래도 내 가슴은 찢어지게 아프기만 하다. 그동안 못해준 것들 돈으로 대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억울하게 죽은 한을 풀어줘야 나의 마음의 죄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대출도 다 못 갚은 상황에서 2천만원을 또 대출받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 유민이 앞에 놓고 보상금 얘기 두 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영오씨는 “나는 지금 돈 10원도 필요 없다.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혀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유나와 유나 친구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지고 승리하게 되어있다”라고 쓰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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