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독 영화제’<환태평양기독영화제> 한인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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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환태평양기독영화제
은혜한인교회서 개최 하기로

환태평양기독영화제(PPFF)가 최초로 한인 교회에서 열린다. 지난해 LA다운타운 지역 ‘아라타니 재팬 아메리칸 시어터’에서 열렸던 영화제 모습. [환태평양기독영화제 제공]

“영화는 21세기 선교의 도구”
한인교계와 가치 나누려 해

한인 위해 ‘한국의 밤’도 진행
영화 상영 및 간증의 시간도

국제적 기독교 행사인 ‘환태평양기독영화제(Pan Pacific Film Festival·이하 PPFF)’가 오는 8월6일~9일까지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PPFF는 ‘기독 영화계의 아카데미’로 불린다. 전세계 기독 영화인을 비롯한 매년 5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이 행사는 기독 영화계의 축제의 장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한인 교회에서 열리게 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인교계에서 개최되기까지 특별히 한인 문화 사역 단체 ‘글로벌 미디어&IT(대표 켄 안·이하 GMIT)’의 역할이 컸다. 지난 17일 GMIT 켄 안 대표를 만나 영화제가 갖는 의미 등을 들어봤다.

켄 안 대표
켄 안 대표

“한인 교인들 다 오세요”

“영화는 21세기 선교의 도구입니다”.

PPFF측이 영화제 개최 장소를 교회로 결정한 건 교계와 선교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켄 안 대표는 “언어가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을 영상은 담아낼 수 있다”며 “이번 영화제가 이례적으로 교회에서 열리기로 한 건 PPFF가 기독 영화인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일반 교인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PPFF는 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의 밤(8월7일 오후 8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 영화로 한국 주사랑 공동체 이종락 목사의 베이비박스 사역 이야기를 그려낸 ‘드롭 박스(The Drop Box)’가 상영된다. 드롭 박스를 제작한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이 나서 간증도 한다.

영화제 마지막 날(8월9일·오후 6시)에는 한국 영화 ‘더 테너’가 상영된다. 이 영화는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성악가 배재철씨가 일본인 공연 기획자 와지마 도타로 씨의 도움으로 수술 끝에 재기하는 실화다. 이날 와지마 도타로씨의 간증도 예정돼 있다.

안 대표는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이나, 와지마 도타로 씨는 영화를 제작하던 중 예수를 영접하게 됐다”며 “특별히 한인 교계를 위한 시간인 만큼 많은 교인들의 참석을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 영화 흐름 한눈에

현재 PPFF에는 총 77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미국을 비롯한 한국, 독일, 일본, 이스라엘, 홍콩 등 총 12개국에서 기독 영화가 접수됐다. 장편, 단편, 다큐멘터리, 에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경쟁한다. PPFF측은 심사를 거쳐 14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안 대표는 “올해 출품작을 살펴보면 개인이 아닌 프로덕션 회사 차원에서 수준 높게 제작된 영화가 많은 게 특징”이라며 “영화제 기간동안 수상작을 모두 상영할 예정이어서 한인들이 가족 단위로 올 수도 있고, 특히 문화 또는 선교 사역을 하는 목회자가 참석하면 좋은 영화를 많이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MIT는 일부 입상작을 DVD로 제작, 매년 세계 곳곳에 선교용 영화로 무료 배포하고 있다. 이 영화들은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된다. 이는 현지 선교사를 통해 선교지에 보급된다. 그동안 PPFF를 통해 배포된 선교용 영화 DVD는 1만 개 이상이다.

할리우드 세미나 시간도

PPFF는 현재 국제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PFF에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기독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우선 영화 ‘나니아연대기’ 제작자 마크 조셉은 이번 PPFF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패션오브크라이스트, 록키 등의 마케팅을 맡아 미국 ‘탑50’ 마케터에 선정된 폴 라우어(모티브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참석한다.

이밖에도 테드 베이어(무비가이드 창립자), 윌 왈라스(배우), 저스틴 장(LA영화비평협회), 마코 푸지무라(시나리오 작가) 등 40여 명의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가 참석, 패널 토론과 주제별 세미나도 진행한다.

이는 미래의 영상 사역자를 꿈꾸는 차세대 한인 영화인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안 대표는 “할리우드라는 거대 시스템 속에서 크리스천 영화인으로서 활동하는 실제 이야기와, 영화제작에 필요한 정보와 경험 등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풀러턴 시정부는 이번 영화제를 지역 사회 발전 차원에서 적극 반기고 있다. 영화제에는 한인 교계 관계자들을 비롯한 풀러턴 그렉 세번 시장, 영 김 가주하원의원, 이장호 감독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의:(310) 386-1133

GMIT 켄 안 대표…”젊은세대는 영상을 더 익숙해 합니다

영상·문화 사역 중요해
한인교계도 관심 갖길 ”

GMIT 켄 안 대표는 이번 영화제를 “한인교회가 미디어 사역의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

-왜 은혜한인교회에서 개최하게 됐나.

“은혜한인교회는 한인 교계에서 특별히 선교에 집중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영화로 선교 한다’는 PPFF의 취지와도 맞는 부분이 많았다. 또 영상 문화 사역이 한인교계에서 활기를 띠는 계기가 되길 원했다. 또 본당 시설이 워낙 훌륭하고 동시에 20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제를 개최하기에 적합했다.”

-한인교계에서 영화제는 다소 생소한데.

“그래서 ‘한국의 밤’도 진행하고 일부 상영작에는 한국어 자막도 넣으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기독 영화에 관심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1일 입장료가 12달러다. 수준 높은 수상작들과 할리우드 유명 영화인들의 세미나까지 하루종일 모두 즐길 수 있다. 주류사회에서 PPFF의 위상은 상당히 높은데 한인교계는 이런 행사에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

-영상은 왜 중요한가.

“젊은 세대를 보자. 지금은 영상을 더 익숙해한다. 미국 교계에서는 이미 영상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기독 영화도 사역에 많이 이용하고 영상 트렌드 등에도 관심이 많아 전문 사역자도 발굴된다. 하지만 아직 한인 교계는 영상에 대한 인식이 미미한 게 사실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영상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특별한 출품작이 있다면.

“(웃음) 아직 심사중이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중에 창조과학을 심도있게 다룬 전문 다큐멘터리가 있다. 진화론 때문에 혼동스러워 하는 자녀가 있다면 참 좋은 내용이 될 것이다. ‘지저스, 선오브 갓’이라는 쇼트 필름은 비신자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이건 한국어 자막을 준비중이다. 그 밖에 좋은 작품이 참 많다. 영화제에 참석하면 다 볼 수 있다”

-GMIT의 주요 활동은.

“매해 PPFF 개최를 주관한다. 할리우드와 미국 교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또 1년에 두 번씩 유명 할리우드 관계자를 초빙해 영화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독 영화인 및 미래의 영상 사역자를 꿈꾸는 차세대 영화인들을 위해서다. 한인 2세도 상당수 참석하고 있다.”

-한인교계를 위한 사역은.

“내년에는 한인교회만을 위한 한국영화제를 기획하려 한다. 좋은 가족영화나 기독 영화를 한인교회들에 소개할 예정이다. 한식 페스티벌과 공연 등이 가미된 종합 행사 형식이다.”

장열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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