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우리 아이 때리면서 키우면 공격적으로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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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공격적 성향이 강해지거나 우울증이 심화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미시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연구팀은 부모의 훈육 형태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발달심리학 저널에 실린 이 연구는 미국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백인, 흑인, 히스패닉 가족 3200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쇼나 리 조교수는 “부모와 아이가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아이에게 체벌을 가한다 해도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하지만 실상은 아이에게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교수에 따르면 평소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따뜻한 태도를 보이는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물리적인 체벌은 아이의 공격 성향을 부추기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동학대 및 유기 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는 청소년 자녀에 대한 부모의 모욕적 언사와 물리적 폭행이 아이들의 우울증 위험도와 상관이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했다. 불안장애를 가진 11~18세 청소년 239명을 대상으로 볼링그린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설문조사한 결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 증세를 보이는 이 청소년들 중 51%가 부모로부터 심각한 수준의 신체적 혹은 언어적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총이나 칼로 협박 혹은 폭행을 당한 아이들의 경우 특히 우울증 위험도가 높았다.

아네트 마호니 교수는 “부모의 체벌 때문에 생기는 아이의 적개심은 간과하기 쉽다”며 “하지만 체벌하면 할수록 아이는 통제키 어려워지고, 부모의 체벌 강도도 더욱 높아지면서 결국 성격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들을 보도한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이는 성인보다 정신적 외상을 입기 쉽고 부모의 체벌에 협박을 받고 있다는 감정에 시달리면서 공격적 성향이나 우울한 감정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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