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약 잘못 먹으면 치과 치료 힘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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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치과학계에서 부작용 주목
골다공증 치료약 폐해 사례 잦아

문혜원 치과전문의
문혜원 치과전문의

암치료 비스계열 주사제 유의해야
부작용으로는 뼈재생 막는 경우도

65세 이상 골다공증약 복용자 조심
치과 치료 받기 전 의사와 상담 필수

최근 치과계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이슈의 하나가 ‘비스포스포네이츠(Bisphosphonates)’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약, 암치료에 쓰이는 강한 주사제에 대한 부작용이다. 이같은 약을 사용한 환자들 중에는 치아 발치나 임플란트, 잇몸수술 등 시술 후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부종, 통증이 몇주일 후까지 계속되는 임상사례들이 발표되고 있다.

문혜원 치과의사는 “최근 치과학회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여기에서도 큰 주제였다”고 말했다. 일부 골다공증 치료약과 암치료약이 치과 치료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들어 보았다.

-골다공증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얼마나 위험한가.

“먼저 모든 골다공증 치료약이나 암치료약이 치과 치료를 하는데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매우 조심스럽다. 여기서 말하는 약은 부후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약과 암치료에 강한 비스계열의 주사제를 말한다. 많은 경우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지난 2003년에 이에 대한 부작용 보고가 처음 발표된 이후 임상 치과 의사들 사이에서 치아를 뽑고 난 다음에도 회복되지 않는 사례들이 점차 많이 보고 되고 있어서 지금 새롭게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고령화가 되면서 숫자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30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골다공증을 갖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 중 24%는 치료를 하지 않고 놓아두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즉 골다공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다만 지금 치과계에서 관심갖는 것은 치료약의 일부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특히 한인들도 이를 알아둘 필요성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따라서 오해 없길 바란다.”

– 계열의 약이라는 의미가 뭔가.

“계열의 약이라는 의미는 일종에 큰 범위에 속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만해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방법은 만일 골다공증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이를 뽑거나 임플란트 등의 치과치료를 해야 한다면 치료 전에 그 약을 처방해 준 의사에게 지금 이 약이 해당되는 계열의 약인지 물어서 확인할 것을 권한다. 먼저 담당의사와 의논한 다음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는 뜻이다.”

-만일 그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3년 이상 복용시에는 치과 치료를 받기 전 3개월 동안 약을 먹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 계열의 약이 뼈의 파괴세포에 부착되어 그 기능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우리의 뼈는 뼈를 만드는 생성세포와 만들어진 뼈를 일정기간 지나면 녹여버리는 파괴세포로 되어 있다. 만들어진 다음에 녹아 없어지는 일종의 순환을 계속하는데 그것을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뼈의 재생을 막는다. 이를 뽑았을 때 새로운 뼈가 나와야 하는데 뼈가 채워지지 않고 괴사가 일어난다. 또하나 부작용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혈관형성을 억제시킨다. 치아를 뽑고 난 다음에 그 부위에 혈관이 빨리 형성되어야 하는데 이를 방해한다. 이러한 상태를 치과용어로 ‘골괴사증상’이라 하는데 쉽게 표현해서 턱뼈를 비롯한 구강의 뼈조직이 사라져 버리기(괴사)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진다.”

– 임플란트의 경우는 어떤가.

“임플란트도 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턱뼈가 그대로 녹아서 없어졌기 때문에 그 위에 치아를 세울 수 없게 된다. 또 이미 임플란트를 한 환자 케이스가 소개되었는데 임플란트 한 부위의 뼈가 역시 녹아내려 잇몸이 심각하게 부어 올랐다. 결과적으로 임플란트도 지탱하지 못하게 된다.”

– 부작용의 증세는 뭔가.

“치아를 뽑은 후 2~3주일이 지나도록 발치한 자리가 낫지 않고 아프고 부어 있으면 치과의사에게 빨리 가야한다. 또 턱에 부종이 생긴다거나 감각 이상 혹은 마비되는 느낌이 들면 즉시 치과의사를 찾아와야 한다. 이것 역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초기에 골괴사증상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가장 먼저 약을 끊고 입안을 0.12%의 ‘콜로헥사이딘(chlorhexidine)’으로 헹구면서 항생제를 복용한다. 심한 경우는 신체의 다른 부위의 뼈를 이식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만일 규모가 크면 이것 역시 위험하기 때문에 턱뼈가 녹아내린 그대로 기형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또 치과치료를 포기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이 걸릴 위험성이 높은가.

“65세 이상으로 치주염이 있는 상태에서 2년 이상 골다공증 치료약을 사용한 사람으로서 구강 위생상태가 좋지 않거나(흡연,음주 등), 틀니 혹은 당뇨가 있을 때 위험성이 높다고 본다. 또 다발성골수종(뼈암의 일종)이나 암세포가 뼈에 전이가 되었을 때 이 계열의 치료약 주사를 맞은 사람이라면 역시 치과치료하는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 어떻게 해야 하나.

“미국 구강안면학회에서 나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같은 약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치아를 뽑거나 임플란트 등의 치과치료를 받길 원할 때는 3개월 이상 이 약을 끊고 치료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만일 주사를(6개월 가량) 맞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치의와 의논한 다음 치과 치료를 받도록 권한다. 그 이유는 부작용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조언이 있다면.

“우선 앞서 말했지만 관련된 치료약을 복용한 사람들에게 모두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빈도가 높지 않지만 임상을 통해 치과의사들이 부작용의 사례를 계속 보고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다. 자신이 거기에 해당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로서 한인들도 알고 있길 바란다. 방법은 자신이 골다공증 치료약을 먹고 있다면 그 약이 여기에 해당되는 지를 먼저 담당의사에게 물어봐야 한다. 만일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면 의사와 의논하여 가이드 라인을 받을 것을 권한다. 앞서 말한대로 치료전에는 일정기간 약을 먹지 말아야 한다. 아니면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기 전에 치과치료를 먼저 마치는 것도 방법의 하나다. 무엇보다 발치 혹은 임플란트 등 치료 후에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으면서 통증, 붓기 등이 심하다 싶으면 빨리 치과 의사에게 가서 조기에 방법을 취할 것을 권한다.”

김인순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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