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자기혐오 동반 우울증, 자해로 이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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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수준까진 아니지만 자신의 몸에 지속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자해 행위는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비롯된다. 일반적으로 폭력 혹은 성적학대의 경험이 있거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그렇다면 자기혐오의 감정도 자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을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국립센터의 노엘 스미스 박사는 “자기혐오와 자해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했다. 노엘 박사 연구팀이 500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을 해친 경험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다. 실험참가자들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스스로를 혐오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신체에 해를 가하는 일탈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 비교적 최근 자해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자기혐오의 수치가 높았다. 과거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거나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스스로를 혐오하는 경향이 강했다.

우울증은 자기혐오의 감정과 연관이 있을 때 자해로 이어졌다. 즉 우울증 환자가 자해를 저지르는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자기혐오를 치유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일 수 있다. 자기혐오는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자신의 실수에 집착해 과잉 자책하는 경우 일어난다. 또 자해를 가하는 행위는 자기혐오의 감정을 해소하는 동시에 오히려 혐오의 감정을 배가시키는 모순적인 작용을 한다. 이처럼 양가감정이 드는 이유는 자해를 통해 스스로에게 벌을 주었다는 생각 때문에 기분이 풀리지만 동시에 자해를 했다는 사실에 대한 창피함 때문에 또 다시 스스로를 혐오하는 감정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자해연구(Suicide Research)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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